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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사 10명에 출석통보… 檢·警 갈등 다시 점화

김형원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2-05 23:22

검사 대거 출석 통보, 유례없는 일… 검·경 갈등 다시 점화
검찰수사관 10명·행정실무관 4명 등 총 26명
검찰 "자체조사 끝난 일"… 검사들, 소환 불응

현직 검사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 피의자 A씨(43)의 사진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가 현직 검사 10명에게 출석을 통보하는 등 수사기록에 접속한 다수의 검찰 관계자에게 출석통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현직 검사 10명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잦아들어 가던 검경 갈등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5일 "경찰과 검찰의 수사기록 조회시스템에서 A씨의 수사기록에 접속한 검사 10명, 검찰 수사관 10명, 검찰 행정실무관 4명, 경찰관 2명 등 모두 26명에 대해 출석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넷에 떠도는 A씨의 사진 2장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기록 조회 시스템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변호인이 인터넷 등에 유포되고 있다며 경찰에 제출한 A씨의 사진은 수사기록 조회 시스템에 있는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경찰에 출석한 A씨의 변호인은 "유포된 사진 가운데 한 장은 A씨가 과거 고등학교 재학 때 찍은 것으로, 현재 A씨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A씨가 유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수사기록에 접속한 26명 중 경찰관 2명은 유포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록에 접속한 경찰관 2명은 이전 A씨의 절도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이었다"면서 "이들이 열어본 A씨 수사기록에는 사진이 따로 게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출석 통보를 받은 검찰 관계자들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일부터 24명의 검찰 관계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출석 요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검찰 관계자들은 내부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소환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검찰뿐 아니라 A씨의 사진을 열람할 권한이 있는 다른 기관에 대해서도 유출이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이 검찰에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거나, 혹은 검찰이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질 경우, 검경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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